저 서버가 날 무시한다? 인종차별일까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국 및 유럽에서 여행하시는 분들 중 문화를 잘 모르는 분들은 서버가 뭔가 나한테만 쌀쌀 맞은 것 같아… 하면서 인종차별 아니야? 할 수도 있는데요. (물론 인종차별인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나중에 그런 예들을 후술하겠습니다.) 그래서 여행 할 때 실수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레스토랑 문화에 대해서 숙지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영국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적용되는 레스토랑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레스토랑 예약 - 구글로 예약을 받는 레스토랑인지 확인하기
좋은 레스토랑들은 거의 다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을 안 하고 바로 들어가는 것을 ‘워크인(walk-in)’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들은 예약을 받고 남은 테이블들을 워크인으로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에 가고자 하는 레스토랑을 쳐서 예약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가 좋은 레스토랑일 경우 주말 예약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이메일로만 예약을 받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꼭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예약 정보가 없다면 워크인만 받는 레스토랑일 수도 있습니다.
2. 예약 확인 - 예약 확인 이메일, 재확인 이메일 꼭 확인하기
예약을 하게 되면 메일로 예약이 오고, 고급 레스토랑 같은 경우는 카드 정보도 입력해서 미리 예약금을 선결제 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될 경우 그 예약금을 가져가겠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으니 잘 읽어보시고 예약을 하시길 바랍니다. 예약 확인 메일이 오고 예약이 가까워졌을 때 예약을 다시 한 번 확인해달라는 메일이 오기도 하니 그때 레스토랑에 못 가게 될 경우 취소를 해주시는 게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워크인 테이블로 바꿔서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3. 레스토랑 도착 및 입장 - 직원들 부르지 말고 입구에서 기다리기
손을 들거나 소리를 내서 레스토랑에 있는 사람들을 부르면 안 됩니다. 한국에서는 ‘여기요, 저기요’라는 말로 직원분들을 부르거나 벨을 누르는 식으로 부르지만 영국 및 유럽 국가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걸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통 테이블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서있습니다. 절대! 안내 없이 빈 테이블에 가서 앉지 않습니다. 문 앞에서 예약한 이름과 시간을 말하면 테이블을 안내해줍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간 경우에는 인원수를 물어보고 된다면 안내를 해줍니다.
여기까지가 도착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 전까지 일어날 수 있는 대화 상황입니다. 참고로 알러지가 있어서 레시피와 다르게 조리해야 할 경우 약 15%의 별도의 서비스 비용이 부가될 수도 있습니다.
4. 메뉴 주문 - 직원들 부르지 말고 앉아서 무해한 미소를 짓고 기다리다 아이컨택 하기
메뉴 주문을 할 때 인종차별 했다 안 했다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사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가 주문할 때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자리에 앉자마자 종업원분이 오셔서 ‘주문 받을게요’ 하고 바로 물어보고 겉옷도 채 벗지 않은 상태에서 주섬주섬 벗으면서 ‘닭갈비 2인분 하고요, 술은? 콜라? 콜라 하나 맥주 하나 주세요.’ 이러면서 바로 주문을 하는데요. 영국에서는 우선 자리에 앉으면 메뉴를 줍니다. 혹시 메뉴를 안 줬다면 지나가는 서버를 살짝 미소 지은 얼굴로 쳐다보세요. 그럼 뭔가 필요하구나! 싶어서 다가옵니다. 그때 메뉴를 아직 못 받았다고 하면 가져다 줍니다. 그러고나서 메뉴를 다 봤어요… 다 봤는데 왜 주문 받으러 안 오지? 합니다. 아까 위에 말했듯이 절대로 손을 번쩍 들거나 소리를 내서 부르지 않습니다. 또 잔잔하고 은은한 미소로 서버를 봅니다. 그래도 안 오나요? 혹시 내가 메뉴판을 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메뉴를 열어놓고 있으면 서버는 아직 여러분이 메뉴를 고르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뉴를 다 정했으면 메뉴를 덮고 약간 먼산 보듯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내 시야에 서버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서버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아주 살짝 눈짓을 합니다. 그럼 주문을 받으러 올 겁니다.
5. 계산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다 먹고 나서 또 은은하게 직원을 보고 있거나 다 먹은 것 같으면 직원이 보통은 계산서만 먼저 가지고 테이블로 옵니다. 그 다음 빌을 확인 하고 다시 일행들과 대화를 하다가 살짝 눈을 마주치고 신호를 주면 카드기를 가져옵니다. 그때 계산하면 됩니다.
번외 : 오해가 아니라 진짜로 인종차별인 경우
빈 자리가 많은데 굳이 다른 층으로 안내했다. 근데 거기에 다 유색인종이다 → 삐빅! 인종차별
눈이 몇 번이나 마주쳐서 눈짓을 줬는데도 나에게 오지 않고 다른 백인들 있는 테이블로만 간다→ 인종차별이거나 눈 마주친 그 서버가 내 테이블 담당 서버가 아닐 수도 있음
다른 백인들한테는 하하호호 얘기 잘하면서 나한테는 싹바가지 없다 → 비영어권에서 나도 영어로 주문하고 그 사람도 영어로 주문을 받았는데 둘 다 영어를 못하는 경우엔 인종차별 아닐 가능성이 있음. 근데 내가 영어 잘하고 걔도 영어 잘했는데 다른 인종 사람들이랑 영어로 하하호호 하고 나랑은 스몰토크 전혀 없이 접시 거칠게 놓고 걍 간다? 인종차별일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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